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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생활

'술 마시려고 운동한다'는 분들,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는?

by 건고마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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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괜찮다?" 술과 운동에 대한 위험한 오해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술 마시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주변을 보면 '술 마시기 위해 운동한다'고 말하거나, 등산 후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최고의 보상으로 여기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혹은 과음한 다음 날, "땀으로 알코올을 빼내야 한다"며 헬스장으로 달려가 격렬하게 운동하는 분들도 계시죠.

 

과연 운동이 술로 인한 우리 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사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많은 애주가들이 헷갈려하는 운동과 음주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운동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정말 괜찮을까요?

열심히 운동하고 난 뒤 마시는 시원한 술 한 잔은 정말 꿀맛 같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동 후 음주는 우리 몸의 회복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합니다.

  • 근육 회복을 방해해요 고강도의 운동을 하고 나면 우리 근육은 일시적으로 손상되고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빠른 회복을 위해 충분한 영양과 수분 공급이 필수적인데요. 하지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근육 회복을 돕는 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여,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는 과정을 더디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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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효과를 떨어뜨려요 운동 직후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부상 부위의 부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은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는 거의 없는 '빈 칼로리' 식품이라 체중 감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운동 후 술을 많이 마시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경향이 있어, 근육에 에너지가 저장되는 과정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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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수를 더욱 심화시켜요 운동 후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이뇨 작용 때문에 체액 손실이 더욱 심해집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알코올 함량 4%의 술을 마셨을 때, 소변량이 늘고 혈액량의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고 합니다. 운동 후 갈증이 날 때 술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갈증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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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에는 술 대신 탄수화물, 단백질,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음료나 초콜릿 우유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어젯밤 과음, 운동으로 땀 빼면 해결될까요?

과음한 다음 날, 왠지 고강도 운동으로 땀을 쫙 빼면 몸속 알코올도 빠져나가고 숙취도 해소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몸, 특히 간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 지친 간에 부담을 가중시켜요 과음 후 우리 간은 밤새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이미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운동까지 하게 되면, 간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포도당을 분해하고 근육 생성을 위해 단백질을 합성하는 추가 업무까지 떠맡게 되죠. 이는 간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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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한 탈수와 근육 경련을 유발해요 알코올은 소변을 자주 보게 해 몸을 탈수 상태로 만듭니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으로 땀까지 흘리면 탈수 증상이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는 근육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 분비를 촉진해 근육 경련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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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능력 저하와 부상 위험 증가 숙취 상태에서는 운동 능력, 반응 속도, 집중력이 모두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 연구에서는 숙취가 있는 날 에어로빅을 하면 능률이 11%나 떨어진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힘들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부상의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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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분해를 방해해요 "어제 먹은 안주, 운동으로 빼야지!"라고 생각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음주 후 지친 몸으로 운동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오히려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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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음주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음주 후에는 격한 운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땀을 흘리는 대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간이 쉴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걷기나 맨손 스트레칭 정도가 권장됩니다.

 

술과 운동은 건강이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함께하기 어려운 파트너입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몸을 해치지 않도록, 운동 후에는 건강한 회복을,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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